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식물

식물에 곰팡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

나는 어느 날, 스투키 화분의 흙 위에 하얀 솜 같은 것이 피어 있는 걸 봤다.
처음엔 단순히 먼지라고 생각했다.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하얀 점이 퍼지고, 흙 표면은 젖은 케이크처럼 변해 있었다.
나는 그때 곰팡이는 식물이 보낸 '환경이 답답하다는 신호'라는 걸 알았다.


이 글은 실제로 내가 여러 번 겪었던 식물 곰팡이 문제를 '원인 → 진단 → 대응 → 예방' 순서로 완벽히 정리한 실전형 방제 가이드다.

 

1. 곰팡이가 생기는 주요 원인 4가지

원인 설명 대표징후
과습 흙이 계속 젖은 상태 흙 위에 흰 솜 같은 균사
통풍 부족 공기 흐름이 막힘 잎과 화분 벽에 곰팡이 발생
비료 잔여물 유기비료가 분해되며 균 증식 흙 표면 하얗게 변함
햇빛 부족 습도만 높고 광합성 약함
잎 끝이 노랗게 변색
 
곰팡이는 ‘습기 + 정체된 공기 + 영양 잔여물’이 결합될 때 반드시 생긴다.

즉, 환경을 조절하면 대부분의 곰팡이는 화학약 없이 해결 가능하다.

식물에 곰팡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
흙곰팡이

 

2. 흙에 생긴 곰팡이 제거 방법

1단계 : 곰팡이 흙 걷어내기

  • 손이나 작은 숟가락으로 곰팡이 피어난 윗흙(약 2~3cm)을 제거
  • 제거한 흙은 반드시 밀봉하여 버린다 (재사용 금지)

2단계 : 살균 흙 덮기

  • 제거 후 새 흙(햇볕에 말린 배양토 or 냉동 살균 흙)을 덮는다
  • 계피가루를 얇게 뿌려 항균 효과 강화

3단계 : 물주기 중단 (3~5일)

  • 흙이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급수 금지
  • 건조 후 천천히 적정량 급수

TIP : 흙에 곰팡이가 반복적으로 생기면, 화분 배수구 막힘을 의심해야 한다.

 

3. 잎에 생긴 곰팡이 제거 루틴

- 증상

  • 잎 표면에 하얀 가루, 검은 반점, 잎 끝이 물컹해지는 현상

 

- 해결 루틴

  • 젖은 거즈로 잎 표면을 부드럽게 닦기
  • 식초물(식초 1:물 10) or 베이킹소다수(1L 물에 1티스푼) 분무
  • 하루 뒤 마른 천으로 닦아내기
  • 직사광선이 아닌 간접광 아래에서 말리기

주의 : 베이킹소다수는 자주 쓰면 잎의 큐티클(보호막)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 1회 이하만 사용.

 

4. 화분 벽 곰팡이 제거

화분 벽에 하얀 얼룩이 생겼다면, 그것은 단순한 곰팡이가 아니라 '수분과 염분이 남은 흔적'일 가능성도 있다.

 

- 제거 루틴

  • 베이킹소다 1티스푼 + 물 500ml 혼합
  • 천에 적셔 벽면 문질러 닦기
  • 햇볕에 완전히 말리기
  • 곰팡이가 심하면 전체 분갈이 권장

플라스틱 화분보다 테라코타(점토) 화분은 통기성이 좋아 곰팡이 재발률이 낮다.

 

5. 곰팡이 예방 환경 세팅

항목 유지기준 이유
습도 40~60% 곰팡이 성장 억제
통풍 하루 1회 이상 환기 공기 정체 방지
조명 간접 햇빛 or 식물등 4시간 이상 건조 효과
물주기 간격 흙이 완전히 마른 뒤 과습 방지
비료 사용 곰팡이 사라질 때까지 중단 유기분해 억제
 
TIP : 화분 받침에 고인 물을 반드시 버리고, 젖은 걸레로 흙 주변을 닦지 말고 마른 붓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.

 

6. 천연 곰팡이 방지 스프레이 만들기

① 계피 스프레이 (항균·방제 겸용)

  • 계피가루 1스푼 + 끓는 물 500ml
  • 하루 숙성 후 여과 → 분무기로 흙과 잎에 뿌리기

② 식초 희석액 (살균 효과)

  • 식초 1스푼 + 물 1L
  • 흙 표면 분사 or 잎 닦기용으로 사용

③ 녹차 스프레이 (자연 항균 효과)

  • 진하게 우린 녹차 500ml 식힌 후 분사
  • 냄새 자극 없이 부드럽게 곰팡이 억제

나는 세 가지 중에서도 계피 스프레이가 가장 안정적이었다.
특히 흙 표면 곰팡이 억제 효과가 뚜렷했다.

 

7. 곰팡이 이후 식물 회복 관리

  • 곰팡이 제거 후 2~3일간 물 금지
  • 환기 + 간접광 유지
  • 잎의 손상 부위는 깨끗이 잘라내기
  • 1주일 후 미량 영양제 보충

곰팡이로 약해진 식물은 '빛 + 통풍'이 가장 좋은 치료제다.

 

식물에 곰팡이가 생긴 건 ‘병’이 아니다.
그건 환경이 숨을 쉬지 못한다는 메시지다.
물을 덜 주고, 공기를 움직이고, 햇빛을 비춰주면 자연은 스스로 치유한다.
나는 곰팡이를 없애려 하지 않는다.
대신 식물이 스스로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.
그게 진짜 건강한 식물 관리의 핵심이다.

 

 

실내 식물 벌레 생겼을 때 대처법

어느 날 몬스테라 잎에 작고 하얀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.처음엔 먼지인 줄 알았지만, 자세히 보니 미세한 벌레들이 움직이고 있었다.하루가 지나자 잎은 끈적해지고, 흙 위에도 작고 하얀 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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